이원호 남양주시장 예비후보 “데이터센터 유치, ‘에너지 자립’ 없으면 신기루에 불과”
- 데이터센터 3곳 전력 소모, 남양주 전체의 60%... ‘전기 대란’ 우려 - “LNG 발전소·고압 송전망은 임시방편, 재생에너지 확충이 유일한 길” - ‘남양주에너지도시공사’ 설립 제안... RE100 기반 첨단산업 육성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원호 남양주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시 곳곳에 걸린 데이터센터 유치 환영 현수막 이면의 냉혹한 현실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 예비후보는 “세수 증대라는 성과 뒤에 숨겨진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지 못하면, 남양주의 미래 경쟁력은 고갈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보 대안으로 ‘남양주에너지도시공사’로의 전격적인 조직 개편을 제안했다.
■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 남양주 전력 60% 집어삼킨다
이원호 예비후보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남양주에 유치가 확정된 카카오, 우리금융, 신한금융 등 3개의 데이터센터가 상시 가동될 경우 연간 약 2.28 TWh(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하게 된다. 이는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기준 약 63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양과 맞먹는다.
문제는 이 수치가 2025년 기준 남양주시 전체 전력 소비량(약 3.8 TWh)의 60%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이 예비후보는 “신도시 개발과 첨단 산업 유치가 가속화되면 남양주의 전력 수요는 현재보다 2배 이상 폭증할 것”이라며 “단순히 기업만 불러올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공급할 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할지가 지자체의 핵심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 “LNG 발전소와 고압 송전망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
문제는 이렇게 전력 사용이 급증할 것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를 어떻게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냐가 아니라, 관성적인 대응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시에서 데이터센터 유치와 신도시 추진에 따른 전력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진건읍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이는 진건에 492.6MW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건립해 왕숙1,2지구와 진건지구에 전기와 온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LNG가 메탄슬립 즉, 석탄에 비해 깨끗하지만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메탄 성분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점이다. 남양주의 최대 경쟁력인 쾌적한 주거환경을 해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발전은 변전소와 고압 송전망 확충으로 주민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른 전기요금 차등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력 자급도가 낮은 남양주는 향후 타 지역보다 비싼 전기료를 내야 할 수도 있다”며 “이는 기업 유치에 있어 오히려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대안은 ‘남양주에너지도시공사’... 이재명정부의 재생에너지 30% 지역에서 실현해야
이 예비후보가 내놓은 해법은 파격적이다. ‘남양주에너지도시공사’를 설립해 에너지 자립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예비후보는 “현재 1.3%정도로 추정되는 남양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를 통해서 지역에 필요로 하는 전력을 스스로 생산 소비하는 것이 분산에너지의 핵심개념”이라고 지적했다.
세부적인 재생에너지 확대방안도 같이 제시했다. 크게 도심의 건물 옥상, 국공유지의 약 5% 활용, 햇빛발전소 10개, 주택 및 공장 등 건물 활용을 통해 총 574GWh의 전력을 생산해 목표치의 34%를 실현시키다는 계획이다.
또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하는 방류수를 활용한 소수력 발전으로 총 2.5GWh의 전력을 발전하고, 하수처리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를 연료전지 발전으롤 사용하여 총 400Gh의 전력을 생산하고 지열 등을 활용해 11GWh 등 총 987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추가로 AI기술을 통한 전력소비 감소 및 추가 에너지원 확보를 통해 총 1.6TWh의 전력을 생산해 재생에너지 30%의 목표를 임기내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비율 30%는 각 지역에서 지역의 실정에 맞게 실현해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지역에서 지원할 수있다”면서 “말로만 이재명 정부를 내세울 것이 아니라 지역에서 어떻게 이재명 정부의 정책들을 실현할 것인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원호 예비후보는 남양주에너지도시공사를 설립해 재생에너지 공급의 컨트롤 타워가 되도록 하겠다는 제안이다.
남양주에너지도시공사는 “현재 남양주시가 얼마만큼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갖추었는지 조사하고, 가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방안은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공사가 주축이 되어 공공 부지 활용, 민간 재생에너지 사업 지원, 에너지 자원 지도 제작 등을 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생에너지가 있어야만 첨단산업클러스터든 첨단기업이든 유치할 수 있고, 그래야 지역에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선순환 발전의 시발점이 된다는 주장이다.
■ “에너지 주권 확보로 100만 남양주의 삶의 질 높일 것”
이원호 예비후보는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전국적으로 높은 남양주의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에너지 자립을 통해 확보된 세수는 다시 시민들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첨단 산업 유치 공약이 ‘잠꼬대’가 되지 않으려면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시민이 주인이 되고, 지구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에너지 자립 도시 남양주’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