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의 유관기관, 관변단체, 기업들은 내건 현수막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남양주 지역 곳곳에 ‘빅데이터센터 유치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 사이에서 전력 수요 증가와 환경 부담, 주민 소통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시민은 SNS를 통해 “데이터센터는 24시간 가동되는 시설로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며, 지역 전력 수요를 크게 늘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부담이 기업이 아닌 시민들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 사용량 문제도 언급됐다. 서버 냉각을 위해 대량의 물이 사용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생활용수 부족과 환경 영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은 “전기와 물은 시민 생활의 기본 요소인 만큼, 시설 유치 과정에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유치 과정에서 주민과의 사전 소통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건립 계획을 사전에 안내받지 못한 채 길거리 현수막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전했다. 현행 법령상 데이터센터는 건축법상 방송·통신시설로 분류돼, 변전소와 달리 주민 공청회나 공람 절차가 의무화돼 있지 않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시 주민 의견을 의무적으로 청취하도록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현재까지 법제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해외에서도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논의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데이터센터 증가로 인한 전력 소비 확대와 기후 영향 문제가 주요 이슈로 거론되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정책에 대해서도 실효성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시민은 “기술 발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부담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 유치 역시 지역 주민의 삶과 환경을 고려한 기준과 절차 속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데이터센터 유치가 지역의 미래 산업이라는 기대와 함께, 전력·환경·주민 참여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